– 니트 모자 겨울 채비

 이런 거 잡고 있는 걸 좋아하는구나. 나 두 사람 심심파적이니까.모자도 아닌데 7개 되네.이 수 이외에도 몇 개 만들어 놓은 거 동생 주고 조카 주고 조카가 모자에 관심이 많은데 여자용인데 그래도 가져간다고 해 주고 오래전에 가져가기도 했고 아마 이사할 때 버렸을 거 같아 목도리까지 세트로 해줬는데…성당 교우도 만들어달라고 해서 하나 만들어주고

77개라고 해도 색깔은 모두 다른 누자, 빨강(담낭사를 섞어 주었다), 검정, 짙은 고동색, 흰색, 베이색. 흰색에 가까운 미색이라도 사랑하는건 아래의 세가지 보라색이 조금 밝게 나와서 빨간색으로 보이네.긴 양복 코트에는 쓰지 않고 검은색, 짙은 고동, 베이지색 반패딩에 맞춰 바람 부는 날 써 나가면 더 안성맞춤이지만 크라운(모자 윗부분 지칭)이 더울 때가 있고 흰색에 가까운 미색은 크라운 쪽을 반코 넘어 만들었다.

1년이면 모자 자락이 약간 늘어난다 하여튼 실로 짠 것이라 시간이 날 때 고무자락을 풀고 다시 쫀득쫀득 짜줘야 하기 때문에 밑 사진의 베이지색은 중간 중간에 흰색을 섞어주었다.(실이 없어) 그러면 또 독특한 디자인의 탄생이다.윗부분의 크라운은 코바늘로 하나씩 넣어 늘릴 때 늘려주는데, 여기에 패턴이 없어서 눈대중으로 짠 크라운은 코바늘로 건져내면 20분 정도면 짤 수 있는데 아랫부분은 고무뜨기로 긴 바늘로 짜기 때문에 이것은 좀 시간이 걸린다.다른 일도 하면서 이틀 정도는 잡아야 한다

어제 만났던 동생이 겨울에 가까운 곳에 갈 때 쓸 수 있게 하나 만들어 달라는데 별 소용이 없을 것 같은데… 집에 와보니 빨간색은 있는데… 물어봐야겠다.저번에 전철타고 놀러간다고 했으니까 코바늘로 급하게 만들어주는게 어떨지..